이번 컬렉션이 발표된 직후에도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왜 끌로에를 그만두는지에 대한 소문은 돌지 않았다. 6년간(요즘처럼 한두 시즌만 보고 디자이너의 거취 여부를 ‘얄짤없이’ 판단하는 시대에 이 기간은 기적처럼 여겨진다) 별 탈 없이 생명을 이어온 끌로에 걸들이 클레어의 고별 무대에 등장했다. 60~70년대 음악과 영화 아이콘들, 그러니까 제인 버킨과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2017년 스타일(실제로 그녀들이 프런트 로에 앉아 있었다). 페스티벌을 쫓아다니는 이 보헤미안 걸들은 때로 트랙 팬츠와 모터사이클 재킷을 입을 때도 있었다. 모델들이 피날레 행진을 선보인 뒤 웨이트 켈러가 고별 인사를 건네자 휴먼 리그의 ‘나를 원하지 않나요(Don’t You Want Me)’가 흘러나왔다. 다음 시즌 지방시 하우스를 통해서도 팬들이 그녀를 원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