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장인 에콜 데 보자르의 ‘팔레 데 보자르’는 이 브랜드 성지나 다름없는 생제르맹데프레 매장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있다(알버 엘바즈 시대에 랑방이 쇼를 자주 열던 곳). 거대하고 장엄한 분위기를 풍기는 쇼장은 줄리 드리브랑의 리더십이 순조롭게 발휘되고 있음을 상징했다. 게다가 특별하고 아름다운 아카이브가 있다는 건 드리브랑 같은 디자이너에겐 얼마나 행운인지! 그녀는 소니아 리키엘이 남긴 매력적인 스트라이프를 갖고 지적이고 세련된 컬렉션을 완성했다. 길고 날씬한 코트와 팬츠, 니트 카디건, 스팽글 수트와 레이스 드레스엔 부츠나 모피 장식 샌들을 솜씨 좋게 스타일링했다. 콜라주 아티스트 매기 카르델루스(Maggie Cardelús)가 그린 여자들의 얼굴을 응용한 프린트도 돋보였지만, 마린풍으로 해석한 비비드한 저지 스트라이프 코트는 단연 일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