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장미 문양의 자카드, 소파 덮개와 코르셋의 혼합물, 플라운스와 옷단 주름, 달콤한 분홍색의 고무 프릴, 본디지 스트랩 등등. 이게 전부는 아니다. 파니에 스커트, 코르셋, 드레스의 가슴 장식인 스터머커, 추상적인 갑옷, 장미를 흩뿌린 금장 퍼니싱(Furnishing) 직물 등등. 레이 가와쿠보는 베르사유 요소에 펑크를 가미해 또 한 번의 과장된 카니발을 보여줬다. 이를테면 18세기 펑크족. 늘 그렇듯 옷은 기성복의 상식적 개념에 반박하는 태도로 충만했다. 누군가가 ‘움직이는 이상 생물’이라고 표현한 옷은 분해되고 분산된 채 꼼데가르쏭 사단의 여러 레이블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팬들은 전 세계 도버 스트리트 마켓에서 적절한 것을 골라 입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