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던 80년대와 90년대로 돌아가 제가 누군지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소규모 프레젠테이션으로 대신하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나타사 차갈은 이렇게 말했다. 비록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랑방과 스텔라 맥카트니에서 오래 일한 이 베테랑은 자신을 패션계로 이끈 우상을 떠올렸다. 그 이름은 바로 헬무트랭. 분명히 길게 잘라낸 소재와 팬츠 수트의 실루엣에는 랭의 향기가 자욱했다. 몇몇 아이템은 쇼를 위해 존재하듯 억지스럽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컬렉션은 요즘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차분한 모던함을 갖추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