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은 시몬 로샤, 토마스 테이트, 팔머 하딩의 매튜 하딩과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동기다. 이 2010년 입학생들에게는 ‘미니멀리스트의 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타이틀을 유지하는 건 그녀뿐이다. 그녀의 미니멀리즘은 단순한 테일러링 위에 혁신적이고 추상적 이미지를 더해 전문직 직장 여성에게 매력적으로 호소할 수 있는 룩을 완성하는 것이다. 이번 시즌엔 입체적인 질감과 선명한 색감이 눈을 사로잡았지만, 기존 고객에게 어필할 만한 것을 찾기는 조금 어려웠다. 스커트와 팬츠의 레이어링, 스커트 아래 잘려나간 다리 부분을 덧입는 건 연관성이 없어 보였다.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디자인 방향을 재점검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