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복 같은 체크무늬 트위드 재킷과 캐시미어 카디건으로 문을 연 랄프 로렌 쇼는 주말이면 햄프턴으로 떠나는 부유한 여성들에게 여전히 유효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건? “목소리를 낮추고 힘을 빼고 싶었습니다.” 랄프의 설명에 부합할 만한 흙빛 의상, 니트 튜브 스커트와 프린지 장식 케이프 그리고 나바호족에서 영감을 얻은 재킷은 영국 전원의 역동적 정신과 미국 서부의 풍경을 동시에 연상시켰다. 물론 주인공은 후반부의 이브닝 웨어 시리즈. 칼리 클로스가 입은 러플 칼라 장식의 블랙 드레스는 엘리자베스 1세에게서 영감을 얻은 듯 보였고, 시에나 밀러는 레드 이브닝 가운에 대해 극찬했다. 풍성한 드레스, 은박 스키니, 눈처럼 하얀 블라우스는 완벽한 낮과 빛나는 밤을 약속할 것이다. 그러나 현대의 시공간과 지적인 단절이 느껴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