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여자 친구들과의 일요일 브런치를 위해 정밀하게 재단된 나르시소 로드리게즈 재킷을 입을 일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로드리게즈가 선보인 두 가지 아이템은 이런 편견에 부드러운 펀치를 날렸다. 바로 넉넉한 스웨터와 랩 코트. 이 옷은 그 자체로도 멋지지만, 세련된 여자들이 요즘 다시 꺼내 입는 리바이스 빈티지 진과도 끝내주게 어우러질 것 같았다. 담요 같은 코트, 납작한 슈즈 등이 반복해 등장한 무대는 그동안 나르시소가 건축적 의상과 액세서리만 선보이던 것을 떠올려볼 때 실로 놀라운 변화라고 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