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의 지역 아트센터 ‘세인트앤스 웨어하우스’. 이곳은 벨벳 언더그라운드 세대의 루 리드와 다른 멤버들
이 공연한 무대이자 디자이너 듀오가 숭배하는 장소다. 이렇듯 개인적으로 애착이 있는 장소에서 랙앤본은 자
신들의 유년을 보낸 90년대를 표현했다. “미디 길이의 튜브 드레스와 링 귀고리는 90년대 후반 런던의 노팅힐
카니발에 가던 기억에서 비롯됐습니다. 또 MA-1 재킷, 파카, 리브 조직의 스웨터 등 전형적인 군복 스타일을
차용한 옷들은 우리가 랙앤본을 시작하기 전부터 만든 밀리터리 옷의 거대한 컬렉션이죠.” 영국에서 온 두 사
람은 슬립 드레스, 경쾌한 스포츠웨어, 메시, 트랙 팬츠 등 다채로운 아이템으로 무대를 지루하지 않게 꾸몄
다. 아마 네빌과 웨인라이트는 제2의 고향인 브루클린에서 관객들과 남다른 연대감을 나누고 싶었던 것 같다.